본문 바로가기
독서

화폐전쟁-1

by 하센세 2011. 12. 27.


쑨홍빈의 화폐전쟁. 아마 2008년말 2009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많이 읽힌 책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세계사를 금권의 입장에서 음모론을 파헤치듯 써내려간 점이 매우 흥미롭다.

19~20세기 유럽의 금권을 쥐락펴락 했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와 미국의 금권역사를 흥미롭게 다루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미국의 FRB(연방 준비제도 이사회)가 왜? 민간업체인지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한국은행처럼 돈을 찍고 금리를 조절하는 기관이지만 국가기관이 아닌 유태자본의 민간 소유은행이라는 것이고 이 FRB를 유지시키기 위해 유럽의 금융자본가들과 미국대통령들 간의 보이지 않는 투쟁의 역사가 있었고 그 희생양으로 링컨과 존F케네디를 들고 있다.

또한 우리가 직접겪은 IMF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새로운 시각으로 IMF사태를 바라보게 해주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경영과 방만한 경영이 IMF사태가 발생하였다고 알고 있는데 이 대규모 차입경영이 가능하게 했다가 갑자기 회수를 한 배경에는 로스차일드와 같은 서방 금융재벌들의 노림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명 양털깎기라고 하는데 0%에 가까운 저금리로 무한 대출을 해주다 매우 단기간에 대출을 금지하고 금리를 급격히 높임으로써 대출금에 대한 부도를 발생시키고 부도가 발생한 회사의 재산을 저렴(?)가격에 습득하는 방식을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겪었던 IMF에 대한 기억은 오늘날의 유럽위기와 미국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식을 볼때 매우 혹독하고 엄격했다는 것으로 반증할 수 있다.

미국의 금융가에서 금융을 배운 중국인 쑨홍빈이 바라본 미국의 금권역사. 미국인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객관적이고 재미있게 적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한다.